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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의 아저씨 My Mister, 2018 드라마 리뷰 (줄거리/감상평) - 각박한 현실속에 선물같은 드라마

by 적투 201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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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포스터

나의 아저씨 My Mister, 2018

★★★★★


줄거리

남에게 말하지 못 할 그리고 들켜서는 안되는 과거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안과 그저 하루하루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지루한 인생의 동훈이 있다. 동훈은 우연히 이력서 한장에 특기가 '달리기'라고 적혀있는 것이 마음에 들어 지안을 비정규직 사원으로 뽑게된다. 

 

동훈이 다니는 대기업 삼안E&C의 대표 재신임 투표를 앞서고 사내에서는 정치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상한 일로 인해 동훈의 상사인 동운이 상무 자리에서 내려오게되고 박동훈 부장은 새로이 상무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 상무 자리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 현 대표는 그런 동훈을 상무에 오르지 못하게 막으려하고 지안은 처음엔 대표를 도와 동훈을 자르려 하였으나 점점 인간적인 동훈에게 끌리게 된다. 

 

힘들고 거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감상평

 

나의 아저씨 포스터

안녕하세요, 여백입니다. 오늘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 리뷰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이유(이지은), 이선균 주연의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입니다. 이 드라마를 벌써 네번이나 정주행 했습니다. 이제는 무료도 아니라 다시 정주행 하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리뷰를 하며 벌써부터 또 한번 정주행 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만큼 정말 재미있고 지친 현실에 선물같은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방영 전부터 말이 많았던 드라마였습니다. 로리타 컴플렉스를 들먹이며 어린 여자 주인공 하나를 둘러싸는 아저씨들의 사랑이야기라느니 하는 등의 악평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저도 이지은(아이유) 씨의 팬이 아니었다면 이런 악평들 때문에 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처음엔 배우 때문에 보게되었던 이드라마가 역대급 인생드라마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가 정말 수작이라고 느끼게 된 점은 스토리 외에도 다른 사소한 것들에 있었습니다. 바로 '소리'였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드라마에서 소리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전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썻던 나의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숨소리 마저 연기가 된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극 중에서 숨소리 하나 발걸음 소리 하나하나 까지도 드라마 속에 장면이 되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한숨을 내쉬듣 '하' 하고 내쉬는 숨소리와 아무도 없는 늦은 저녁의 골목길을 뚜벅 뚜벅 걷는 발걸음 소리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발걸음 소리에 그리고 숨소리에까지 감정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정말 의외였던 점은 서울이라는 각박한 세상에서 (제 생각에 서울의 이미지입니다.) 찾은 사람과 사람의 정을 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한적한 지방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사람의 향기를 후계동이라는 공간에서 그리고 회사라는 공간에서 만들어 냅니다.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은 다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기사에서 읽었는데 이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에서 나의 아저씨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드라마"라고 표현하더군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돈이 있고 가족도 있고 뭐 하나 부족할 게 없어 보이는 사람이 마음은 참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선균씨가 맡은 동훈이 그랬습니다. 그것을 또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박해준 배우가 맡은 겸덕이라는 역할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어쩌면 두 사람의 대조적인 상황으로인해 더욱 동훈의 상황이 안타까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정말 많이 전파하고 다녔는데 저희 부모님은 드라마 초반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유로 안보시더라구요. 혹시 안보신 분이 계신다면, 그리고 어제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힘들다면 잠시 이 드라마를 보며 하루를 위로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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