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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일상 이야기 나의 이야기

전북 정읍 1,000kW 태양광발전소 준공!

by 적투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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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1,000kW 태양광발전소 준공!


요 며칠 사이에 너무나도 바쁜 날들을 지냈습니다. 출장에 출장에 출장에 출장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출근하면 바로 출장, 아니 바로 출장을 가면서 출근, 퇴근하면 바로 잠 이라는 패턴으로 지내고있네요.


물론 이번주는 주말도 없었습니다. 중소기업이니까요-<< 사실 그런것보다.. 입사 하고 처음으로 맡아서 설계부터 허가, 토목, 시공에 전기감리까지 전부 처리한 첫 현장입니다. 작은 것들도 있었지만 전임자가 하던 일을 넘겨받은일이 대부분이었고, 혼자 시작해서 끝낸 현장도 많이 있었지만 20억이 넘어가는 공사에서는 처음입니다. 참 길기도 했네요. 1년하고 10개월에 걸친 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끝낸 여러 현장들입니다. 너무 큰 현장이다보니 사진으로는 다 못담았네요. 어쨌든 여기도 제가 입사하고 끝낸 현장들이니까요.


그러고보면 여기도 참 말많고 탈많았던 현장이었는데 말이죠.




일단...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 기쁘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였습니다.


태양광 사용전검사를 끝내고 계량기를 설치하고 발전소를 가동시키고 나서 모두 고생했다고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습니다.


시동을 걸고 회사로 올라가는 길에, 울컥 하고 눈물이 나더군요. 20살 이후로 그렇게 눈물이 나본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눈샘이 촉촉해짐이 느껴집니다. 정말,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머리나 몸이 힘든것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일입니다. 야근도 기꺼이 하죠. 그런데 이게 마음이 힘드니까 정말 무너지겠더라구요. 


저도 처음 해보는 업무였는데다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업무에 협력사에서도 처음해보는 일이다보니 모든걸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며 알아가며 해야했고, 대표님이나 이사님들은 그냥 되는 일인줄만 알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할수도 없고... 아무튼 말로 다 설명할수 없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걱정도 많이 앞섰고 허가를 받아내고 막상 공사에 들어가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져나오고, 발주자는 시간이 제법 지났다고 계속 쪼아대고, 윗선에서도 쪼아대는데 시간은 없고..


아무튼 그래서 차를 타고 오는 내내 눈물이 나더군요. 다행히 정말 잘 끝났다, 싶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또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고, 여기저기 공무원들과 싸우고 업체와 현장들에서도 싸우고 날씨때문에 힘들고 비와서 힘들고 더워서 힘들고 겨울엔 추워서 땅안파져서 힘들고, 

막상 쓰다보니 다 하소연입니다. 


나는 오늘에서야 회사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조금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어디든, 어떤 회사이든 성취감이라는것은 정말 짜릿하네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것, 지금것 별로 느껴본적이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후속조치를 좀 하긴 해야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마지막 절차까지 모두 끝내는 날, 발주자, 대표님, 그리고 회사 지기원 몇몇을 해서 술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취할수 있을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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