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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남한산성 The Fortress, 2017 영화 리뷰(감상평/줄거리/결말) - 뼈아픈 역사가 빚어낸 썰전

by 적투 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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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포스터

남한산성 The Fortress, 2017

★★★★☆


줄거리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청의 대군이 몰려오자 조정 대신들과 함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군사적 열세의 상황에서 청의 군대에게 포위된 조정 대신들과 인조는 머리를 싸 매고 이 상황을 타계할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청나라에게에는 절대로 굴복 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과 한순간의 치욕이라도 견디어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로 대신들의 의견이 갈라지고 인조(박해일)의 수심은 점차 깊어만 간다. 그 와중에 청나라에서 항복을 위해 더더욱 무리한 요구를 해 오는데...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두 대신 과 남한산성에 묶여버린 조선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감상평

 

안녕하세요. 적투입니다. 오래간만에 영화 리뷰로 찾아왔습니다. 오늘 리뷰해볼 영화는 뼈아픈 역사속 썰전, 남한산성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참 뼈아픈 역사를 많이 겪어 왔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남북전쟁 등등 힘없는 나라의 설움을 많이 보여주는 역사들이었습니다. 이번 영화 남한산성은 대부분 잘 알고있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고,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배경과 당시 대신들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뼈아픈 역사에 대한 영화를 보면 반드시 역사를 공부해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 속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벌써 스포가?!)에서 인조가 절을 하며 굴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영화 속 김상헌(김윤석)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저 역시 애국심이 투철하다고는 못하겠으나 인조가 홀로 눈발을 헤치고 가서 패전국의 군주로서 청나라에게 절을 하는 모습은 저로서도 울컥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남한산성의 배경과 역사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액션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영화의 대부분이 대화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김윤석, 이병헌 어느 누구하나 물러섬이 없이 말 그대로 "썰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그 긴장감이 스크린을 보고있는 관객에게까지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이런 역사 영화들은 흔히 말하는 "국뽕"이 끼어있기 마련입니다. 1000만영화라 불리는 "명량" 역시 흔히 말하는 국뽕에 힘입은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이 남한산성 영화는 그런 장면을 일체 배제한 채 오로지 그 상황에서 있었을 법 한 내용을 토대로 남한산성 속 인조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신하들의 양반된 의견의 대립 등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연인 두 사람, 김윤석과 이병헌 둘 모두 옳을 수 도 있고 옳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분명 그들의 썰전 속에는 약소국의 아픔과 서로의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하나,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위하며 서로 살수 있는 길을 도모하는 것이었는데 이토록 의견이 다를 수 없었습니다. 누구 하나 그른말이 없으니 인조가 과연 고민이 되었겠구나 하며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영화 나머지 줄거리와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영화인 만큼 이미 결말은 모두 알고계시죠...)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는 전국 각지의 병사들을 모으기 위해 파발을 띄우기로 한다. 비록 남한산성에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지만 서날쇠(고수)가 목숨을 걸고 남한산성을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지방의 관료들은 서날쇠가 대장장이 신분이라는 이유로 그 파발을 무시합니다. 

 

최명길은 다시 청나라의 군대가 있는 곳으로 가 물러날 것을 청해보지만 청나라는 인조가 직접 나와 삼두고배를 하라고 합니다. 최명길이 이 말을 들고오자 대신들은 끝까지 싸우지는 주전파와 백성들을 살리고 항복을 하자는 주화파의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는 사이 청나라는 남한산성을 공략하기 위한 총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외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인조는 최명길에게 항복하는 문서를 전하게 하고 인조는 청나라에게 삼전도로 가 머리를 땅에 찢으며 절을 하게 됩니다. 결국 김상헌은 전쟁이 끝난 뒤 자신이 지키던 아이를 서날쇠에게 부탁하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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