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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감기 Flu (2013) 영화 리뷰 (줄거리/감상평)

by 적투 201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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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포스터

 

감기 Flu (2013)

★☆


줄거리

대한민국에 여지것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새로운 질병 바이러스가 발생한다. 호흡기로 감염되며 치사율 100%에 이르는 이 신종 감기는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급기야 정부는 국가 재난사태를 발표하게 된다. 영문도 모른채로 격리되어 수감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틈에서 감기에 걸리고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알아본 의사들은 항체가 생긴것을 눈치채고 그를 찾아 가족들을 살리기 위한 시도를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여백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한국식 재난 영화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장르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재난영화라고 할 정도로 이런 장르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꼭 재난영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사건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명확히 들어나고 관객들이 그 위치를 명확히 알수 있는게 재난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뻔한 클리세들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재난영화만의 감동과 위기감등을 잘 느낄수 있는 순서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여과없이 보여졌을 때, 영화의 몰입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감기라는 재난영화는 과연 재난영화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재난 영화중에서도 좀비물이나 아포칼립스와 같은 범지구적 재난영화는 사실 개연성이 없더라도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설정 자체가 좀비나 아포칼립스라는 점에서 허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위같은 영화들과는 달리 국내에 한정된 영화로서 이 감기라는 재난영화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사실 줄거리도 생각나는게 없어 쓰기도 힘들었죠.

일단 영화의 제목을 신종 플루나 변종 바이러스 등등이 아닌 '감기' 라고 설정한 이유는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일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바이러스의 발단은 그렇다 치더라도 전개 과정에서의 개연성 없는 장면들과 이해되지 않는 모성애로 치장한 장면의 위기들은 일일 아침드라마보다 못한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이나 그걸 찾아가는 과정 등은 뒷전이고 그저 가족애와 정부의 무능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시간을 끌다가 항체 있네? 항체 찾았네?! 항체 가진 사람 잡아라!! 하고 끝납니다. 영화 제목을 감기가 아니라 

'미르를 찾아서'로 바꾸는게 제목과 내용이 일치할것 같습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게 특별출현한 차인표씨의 연기와 중간에 잠깐 등장하는 군인의 대사 정도입니다. 군인이 등장하는 장면도 구지 넣었어야 했나 싶을정도로 영화흐름상 뜬금없는 장면이었습니다만, 영화의 전체적인 과정이나 흐름보다 이 한 장면이 더 기억에 남는다니 진정한 씬 스틸러인듯 합니다.

 

시간이 남아 낭비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은 봐도 좋지만 그래도 한번은 말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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