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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생 Incomplete Life, 2014 드라마 리뷰 (줄거리/감상평)-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by 적투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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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Incomplete Life, 2014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


줄거리 

매일매일 회사라는 전쟁터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조용하게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한번도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는 사람들과의 전화, 컴퓨터 메일을 통해 전화 넘어의 그리고 컴퓨터 넘어의 상대방과 사투를 벌인다.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며 일을 해 나가고, 맡은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회사에서의 말 한마디는 뼈가 있고 행동에는 마음이 담긴다. 한 수 한 수에 심열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기사들의 '수 싸움'과 같은 것이 바로 회사 생활인 것이다.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던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기사의 꿈을 접고 냉혹한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다. 장그레에게 닥치는 험난한 세상의 일들을 바둑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하나 둘씩 해결 해 나가게된다. 미생은 남들이 보기에 작고 사소한 일일 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해쳐 나가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이다.  


감상평

 

미생 포스터

아이돌로 데뷔해서 이제는 아이돌보다 배우라고 불리우는 임시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미생"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인생 드라마를 뽑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미생'과 '나의 아저씨'를 뽑을 것입니다. 두 개이긴 하지만 둘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재미있고 인생에 큰 파장을 일으킨 드라마기 때문이죠.  2014년, 무려 5년 전이었고 막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일을 배우던 저에게 어느날 우연히 보았던 이 드라마 미생이 저의 가치관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줄거리에서도 이미 밝혔지만 그리고 누군들 모르겠냐 싶겠지만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직장 안에서 그리고 직장 밖에서의 이야기들을 그려냅니다.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주인공 장그래와 여러 신입사원들의 시점에서 풀어 보여줍니다. 때론 제 3자의 시선에서, 전지적 시점에서 풀어 보여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이 장그래의 시선을 통해 인물을 그려나갑니다. 

 

모르니까 가르쳐 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영업3팀 신입, "갑"의 세계에 들어간 이방인 "을"

tvN에서 하는 미생의 인물 소개란을 가보면 장그래를 위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장그래는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었지만 입단에 실패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우연히 대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과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일어나는 일들이 주 에피소드입니다. 장그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신입사원들 그리고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기싸움 그리고 기존 사원들끼리의 상사, 부하직원사이의 갈등들 역시 그려내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것들이라는 뜻이죠.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했던 이 드라마는 원작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물들간의 관계성과 드라마의 세트장과 소품들 그리고 배우들의 싱크로율과 캐미까지 모든 조합이 완벽했던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의 세트장은 정말 현실적인 회사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 했고 연기를 하는 인물들 역시 스스로 직장인이 된 것 인냥, 아니 정말 그냥 직장인이었습니다. 자잘한 소품들에까지 신경을 많이 썼던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짤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그래에게 오과장이 메일을 쓴게 있는데 어떤 에피소드에서 장팀장이라고 놀린걸 볼 수 있는데 이메일에서까지 장팀장님~ 하고 메일을 보내놓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다. 남드링 아직 꿈속을 헤맬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렀듯이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숨겨진 에피소드 등이나 이스터에그처럼 숨어있는 정보들을 찾아가며 보는 것도 미생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직장을 다닌지 햇수로는 6년 만으로 5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다시보는 미생은 신입사원 시절 보던 미생과는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이렇게 다 각도에서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드라마 미생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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