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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 영화 리뷰(줄거리/감상평)

by 적투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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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

★★★★★

첫 사랑 영화 ep1. 너를 좋아하던 그 시절의 나를 좋아해


줄거리

커징텅은 친구가 많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함께 고등학교에 입학 했던 것이었다. 친구들은 반에서 가장 똑똑하고 인기있는 션자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친구들 중 유일하게 커징텅만 션자이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어느날 교실에서 사고를 쳐서 모범생인 션자이의 감시를 받게 된다. 서로 앙숙처럼 지내던 어느 날 션자이에게 커진텅이 도움을 주고 앙숙 관계는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된다. 점차 션자이에게 빠져드는 커진텅은 션자이에게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마음보다 행동이 먼저 나서는바람에 션자이와 다시 멀어지게 된다. 애써 션자이에게 고백해보지만 션자이는 답변을 하지 않고 사라진다. 그리고 15년 후 둘은 다시금 만나게 되는데.. 

 


감상평

오늘도 어제에 이어 영화 리뷰로 돌아온 여백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영화 리뷰 관련글은 첫 사랑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영화들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참 할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첫 사랑이라서 좋았던 시절이 아니라 그 시절이어서 바로 좋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죠. 

 

대만 영화중에는 첫사랑에 관련된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청설, 장난스런 키스, 나의 소녀시대 등등이 대표작이죠. 대한민국 첫사랑 영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축학개론 처럼 첫 사랑에 대한 감성이 한국의 정서와 너무나도 비슷한 그런 느낌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도 대만 영화들이 제법 인기있었습니다. 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역시 우리나라사람들이 겪어왔던 첫사랑의 추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련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그런 행복한 기억이죠. 이런 아련한 감성이 잘 먹힌다는 뜻이 어쩌면 대만도 대한민국처럼 빡빡한 사회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첫 사랑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주고 싶은 메세지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사랑 때문에 일어나는 불륜이나 현재 사랑과의 갈등등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이 영화의마지막 즈음 나오는 대사가 바로 그 메세지일 것 같네요.

 

"너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나를 좋아해."

 

저도 저 대사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지금같은 마음이라고 한다면 돌아간다고 해도 그 당시아 당신을 그 사람을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고 바라만 보아도 좋았고 그런 당신 때문에 행복했고 고민하고 때론 슬프기도하고 어리석은 일도 저질러봤던 그 아름다운 시간들로 말이죠. 첫사랑이 아름답고 추억으로 남는 이유는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것인듯 합니다. 

 

 

첫 사랑의 기억이 꼭 연인의 관계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었던 만큼, 그 시절의 당신이 좋았던 만큼 내가 참 아름답고 멋지게, 한편으로는 멋적게 어설픈 첫 사랑을 했다라는 기억 그 자체가 너무 소중하니까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어떤 것이든 처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은 어설프고 어색하죠. 더욱이 지금과는 달리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와 남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고려해서 배려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떠올리기만 해도 이불킥을 할 만한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 마음. 그 마음 때문에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첫 사랑에 대한 추억은 나에게 다시 없을 소중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저는 그 추억들을 먹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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